저희 집이 이번에 큰 평수로 이사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올 리모델링을 진행해보았답니다! 대전 선비마을 아파트로 이사했고요. 꽤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상태가 안 좋아서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했어요. 기간은 3주 정도 소요되었어요. 대전 선비마을 3단지 32평 아파트 리모델링 비용과 후기 남겨볼게요.
리모델링 하시는 분 있으시면 계획하고 예산 짜시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32평 아파트 리모델링 전 후 비교
먼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비포 에프터 부터 보여드릴게요.
리모델링 공사 전
인테리어 공사하기 전 사진입니다.
리모델링 공사 진행과정
공사 진행 과정은 철거 -> 샷시 -> 목공 작업 등 기초작업 -> 전기작업 -> 욕실, 주방 -> 도배 -> 장판 순서로 진행되더라고요. 공사 중간에 찍은 사진 공유해볼게요.
리모델링 공사 후
인테리어 공사 완료 후 사진이에요. 전 후 비교해보니 완전 새 집이 되었죠?^^ 너무 만족스럽고 깨끗하게 되어서 이사온 후 잘 지내고 있답니다.
리모델링 업체 선정
저는 일단 예산이 한정적이라서 예산은 5000만원으로 잡고 업체를 알아봤어요. 견적은 여러 군데 받아봐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시간이 부족해 3 군데 정도만 받아봤어요.
1번 업체 : 구경하는 집으로 본 적 있던 업체입니다.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처음으로 견적 받아 본 업체에요. 견적은 7500만원이 나왔어요. 집 틀만 놔두고 전체적으로 다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견적을 내주시더라고요. 자재도 좋은 것으로 쓰신다며 견적이 많이 나왔어요.
2번 업체 : 부동산에서 동네 인테리어 집이라며 소개해 주신 업체에요. 견적을 받아봤는데, 5500만원 정도 나왔어요. 쓸 만 한 것은 활용하고 최대한 저렴하게 견적내주신 것 같아요. 현관문은 시트지로 리폼하기로 했고요. 베란다 수납장도 탄탄하다며 리폼해서 문만 새 것으로 달기로 했어요.
3번 업체 : 아시는 분이 리모델링 하실 때 했던 집이라고 소개해주셨어요. 전화로 견적받았는데, 4000만원이었어요. 아시는 분은 6,000만 원 정도에 했다고 하셨거든요. 추가비용이 분명 붙겠다 싶었어요.
처음에 1번 업체 견적받고, 2번 업체 받았는데 마음에 들어서 2번 업체로 바로 진행했어요. 사장님도 좋으시고, 블로그 리뷰도 괜찮았거든요. 비용도 맞고 여러모로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2번으로 선정했어요. 3번도 견적받아볼까 하다가 받지않고 결정했어요. 3~4군데 정도는 견적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견적받다보면 리모델링에 대한 자재나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요.
리모델링 견적 & 비용
아파트 리모델링을 세부적으로 어떻게 할 지, 자재는 어떤 걸로 고를지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인데요. 32평 거실, 방 1개 확장 기준으로 항목 별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남겨볼게요. 최종 비용은 5,600만 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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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합지/실크/기타)
도배는 기본적인 합지가 있고, 고급스러운 실크 재질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합지나 실크 중에 결정하니까 두 가지에 대해서만 설명할게요. 합지는 종이로 씌운 도배로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는 취약합니다. 실크는 실크 섬유로 만든 고급스러운 도배로 부드러운 질감과 광택이 납니다. 단점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습니다. 저는 실크 도배를 선택했고, 비용은 인건비까지 총 270만 원 정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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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장판 기본 2.2T~6T/강마루/강화마루/타일)
바닥을 장판으로 하면 기본이 2.2T부터 2.5T, 3.0T, 3.5T, 4.0T, 4.5T, 6.0T 이렇게 두께에 따라 가격이 비싸져요. 아래에 표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봤어요. 처음에는 2.2T 장판으로 견적받아서, 210만 원이었는데요. 문제가 생겨 강마루로 바꾸어 시공했어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6T짜리 우드스톤이라는 강마루 소재를 사용했고, 비용은 5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바닥공사 소재 장판 강마루 강화마루 타일 기본 두께 2.2mm부터 6mm까지 다양 6mm부터 12mm까지 다양 12mm부터 22mm까지 다양 다양 특징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 다양한 나무 종류와 마감 옵션 합성 소재로 만들어진 바닥재, 나무나 돌의 질감 모방 나무 위에 나무 조각을 겹쳐 붙인 구조, 자연스러운 느낌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바닥재, 다양한 패턴과 색상 제공 장점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돋보임 내구성이 뛰어나고, 습기에 강하며 비교적 저렴 습기에 상대적으로 강하며 나무의 따뜻한 느낌 제공 습기와 물에 강하며 청소가 쉽고 다양한 디자인 가능 단점 습기에 민감,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이 높을 수 있음 실제 나무의 따뜻한 느낌을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함 가격이 장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 일부 소재는 차가움을 느낄 수 있으며 깨진 부분의 교체가 어려움 -
욕실
욕실은 덧방 기준으로 견적 받았을 때, 2개 기준 600만 원이었어요. 욕실도 타일에 문제가 생겨 일부분 덧방이 불가하게 되어서 철거비용과 샌딩비용이 별도로 발생되어, 36만 원 추가비용이 들었어요. 총 640만 원 정도 들었어요. 2군데 욕실 다 공간이 좁은 편이어서, 파티션이나 욕조는 없는 기본 깔끔한 욕실로 만들었어요. 세면기나 양변기는 대림 브랜드를 사용했어요. 휴젠트 시공도 39만 원(욕실 1군데) 포함되어 있는 비용이에요. 휴젠트는 난방, 환기 가능한 종합환풍시스템인데, 너무 만족스러워서 아래에 따로 정보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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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대
씽크대는 한샘 자재를 이용했고, 총 46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주방이 좁은 편이라 아일랜드 식으로 식탁을 연장했어요. 식세기와 인덕션은 따로 구매하려고 사이즈만 전달해드리고, 맞춰서 시공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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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현관, 주방, 베란다 쪽 까지 다해서 123만 원 들었어요. 600*600 타일로 많이 한다고 하셔서 이 사이즈로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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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사
몰딩교체, 도어와 문틀, 천장까지 싹 하고, 뒷 베란다 터닝도어 1개와 입구 3중 연동 슬라이딩 도어, 앞 베란다도 3중 연동 중문 들어갔고요. 작은 방이 확장된 곳이었는데, 외벽 단열 작업이 안되어 있어서 80만원 견적 받았어요. 공사하다가 추가로 단열 작업이 더 들어가서 30만 원 추가되어 총1320만 원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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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시
샷시는 LG LX로 사용했고, 총 1250만 원 들었어요. 문 모두 닫았을 때 자동 잠금장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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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페인트 발고니까지 전체 다 해서 75만 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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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조명
거실등 1개, 방등 3개에 나머지는 다운라이트 시공을 했어요. 간접 조명을 하고 다운라이트로 매립해서 작업했는데, 활용도도 좋고 만족스러워요. 비용은 총 230 만 원 정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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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가구 공사는 정말 기본적인 것만 진행했어요. 맞춤 가구가 아무래도 비용이 비싸다 보니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가구더라구요. 붙박이장은 네이버에서 따로 주문했고, 나머지 가구들도 따로 구매했어요. 베란다 장 3개, 신발장, 아이방 장 1개 해서 총 220만 원 정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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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설비
철거 비용은 총 230 만 원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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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입주청소 비용이 41만 원 들었고요. 방 문 손잡이, 인터폰, 번호키, 공과잡비 등이 총 150 만 원 들었어요.
공사 중 문제 & 추가비용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가 예상대로만 순탄하게 진행되면 좋지만, 다 뜯어보니 나오는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할 때 겪은 문제와 추가 비용에 대해 적어볼게요.
- 욕실 타일 노후로 덧방 -> 부분덧방 공사(+36만원)
우선 철거 과정에서 욕실 타일 부분이 노후로 인해 뜨는 현상이 발생했어요. 손으로 쳐보니 통통 소리가 나더라고요. 덧방 공사에 문제가 생겼어요. 욕실은 보통 덧방공사를 주로 진행하는데, 기존타일에 덧붙여 작업하는 방식이에요. 더 저렴하고 크게 문제될 일이 없어 대부분 욕실 공사할 때는 덧방으로 진행하신다고 해요. 하지만 타일이 너무 오래되어 철거하고 작업해야 나중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최대한 덧방 할 수 있는 곳은 남기고 한 면 정도씩은 타일 철거 후 작업했어요.
- 바닥면 금이 심해 장판 시공시 배부름 현상 가능성 있음 -> 강마루(우드스톤) 시공(+290만원)
바닥 샌딩 작업을 하시던 중 연락이 와서 가봤더니, 바닥면 금이 너무 심해서 장판으로 시공했을 때 장판 배부름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보일러를 돌렸을 때, 금 간 곳으로 열기가 나오면서 장판이 볼록 튀어나올 수 있다고요. 바닥 금간 곳을 매꾸는 방식으로 보강한 뒤 장판 공사를 하면 낫다고 하셔서 그렇게 진행하기로 했는데, 보강 업체에서 너무 심해 안된다고 하시는 바람에 결국 우드스톤 바닥으로 소재를 바꿨어요. 타일 같은 느낌인데 좀 따뜻한 타일 느낌이랄까요? 장판 가격의 2배였지만 해놓고 나니 훨씬 고급스럽고 예뻐요.
- 단열 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추가 단열 진행함(+300만원)
저희 집이 1층에다 끝 집이다 보니, 단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거실이랑 방 하나가 확장된 상태인데 단열이 안되어 있어서 견적받을 때 단열도 포함해서 견적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철거를 다하고 보니 안방쪽에도 곰팡이가 있고 끝 쪽이라 단열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안방 벽면과 드레스룸 벽면까지 단열작업을 추가로 진행해서 추가 단열 비용이 270만 원 들었어요. 단열의 중요성을 알다보니, 하는 김에 최고급 단열제를 써서 했거든요. 확장된 방도 곰팡이 부분 제거를 하고 단열 부분을 조금 더 해서 30만 원 추가로 들었어요. 단열에만 총 300만 원이나 더 들었네요.
만족 & 불만족
먼저 만족스러운 부분은 집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새 집 같아졌어요. 올 리모델링의 최대 장점이죠^^ 집도 이전 집보다 훨씬 따뜻하고 쾌적해요. 욕실 휴젠트는 요즘 같은 겨울에 너무 좋더라고요.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아요. 전기세도 많이 안나오고, 드라이기도 딱히 필요없어졌어요. 온풍모드로 따뜻하게 목욕할 수 있어서 아이들 있는 집은 강력 추천해요. 드라이 모드로 하면 목욕 후 바로 건조까지 하고 나올 수 있어요. 환기 모드는 샤워 후 습한 욕실을 뽀송하게 말려줘서 좋아요. 주방도 리모델링으로 훨씬 넓어져서 활용도가 높아요. 수납할 곳도 많아졌고요.
다음으로 살짝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어요. 현관문은 시트지 리폼을 해서 만들었는데, 문이 오래되서인지 사용하면서 꽉 닫히지가 않아서 AS를 요청했어요. 근데 이게 위 아래로 쳐지거나 올라간게 아닌 이상 고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문은 새로 바꿨어야 했구나 싶더라고요. 오래된 아파트라면 문은 바꾸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오래 쓴 문이다보니 외관만 리폼해서 써도 노후는 피할 수 없나봐요.
그 외에 화장실에 젠다이 부분이 높이가 애매해서 칫솔도 못 놓는 것이 아쉬워요. 올 리모델링으로 진행하다보니 욕실까지는 세세하게 신경을 못썼더니 아쉬웠어요. 알아서 해주시겠지 했는데, 좀 더 신경써야했나봐요. 리모델링 하시면 꼭 꼼꼼히 살펴보시고 원하는 것은 자세히 피드백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방은 특히 아일랜드 식탁이 마음에 들어요. 리모델링 전에는 주방 공간이 부족했는데 아일랜드로 조리대를 연장해서 뺐더니 공간활용에도 좋고 수납공간, 조리공간이 늘어나서 만족스러웠어요. 입구가 좁아 불편할까봐, 답답해보일까봐 엄청 고민했는데 너무 꽉 막히지 않아서 답답해보이지 않고 입구도 적당해요. 주방이 좁다면 구조변경이나 아일랜드 확장 등 다양한 방법을 두고 고민해서 결정하시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올리모델링은 정말 신경쓸 게 많아 힘들긴 하지만, 완성되고 나면 너무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일이더라고요. 원하는 방식대로 바꿔나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이사 전 가구, 가전의 위치를 잘 계산해서 시뮬레이션 해보고 용도에 맞게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계획한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제 후기가 리모델링 계획에 도움이 되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